본문 바로가기
영화

승부 - 프로의 승부

by BaekJa 2025. 4. 13.
반응형

소개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가 된 조훈현. 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던 그는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를 제자로 맞는다.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제자와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 지 수년.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세를 탄 제자에게 충격적으로 패한다. 오랜만에 패배를 맛본 조훈현과 이제 승부의 맛을 알게 된 이창호. 조훈현은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감독: 김형주

배우: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 (특별출연 조우진)

 

작년에도 그렇고 영화를 많이 봤는데... 밀려서 안쓰다가 몰아서 쓰는 후기입니다.

일단 가장 근래 본 영화 승부입니다. 유아인의 마약사건으로 묵혀뒀다가 넷플릭스로 갔다가 다시 영화관으로 개봉한 작품입니다.

주연배우 1명이 나가리되서 포스터에도 이병헌 혼자 독차지하고 특별출연한 조우진이 무대인사를 같이 다니며 의리를 보여주고있는 작품입니다.

일단 이 작품은 실제 바둑기사인 조훈현, 이창호의 실제 이야기를 구성한 작품입니다.

물론 영화다 보니 살을 갖다 붙였죠. 전설적인 바둑기사인 조훈현은 배우 이병헌이 마찬가지고 전설적인 바둑기사 이창호는 배우 유아인이 연기 했습니다.

실제이야기의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강점이 될수도있지만 약점이 될수도 있는데.. 몇가지 포인트를 집어서 써보겠습니다.

1.바둑을 몰라도 볼수있다.

대부분의 걱정은 이것입니다. 바둑을 모르는데 볼수있나요?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 CA시간에 바둑을 배웠었습니다. 저도 30대 중반이다보니 어렸을때는 머리좋은녀석들은 바둑을 가르치곤했죠. 당시엔 바둑, 주판이 유행.. 전 머리는 안좋아서 그냥 취미로 했습니다만... 어쨋든 저도 거의 바둑의 기본정도만 기억하는 상태입니다만 관람엔 지장이없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둑이 메인이지만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승부의 포인트들을 설명을 붙이거나 인물의 심리묘사 행동등으로 표현을 합니다. 다리를 떨거나 시간에 쫓기거나 얼굴을 쓸어내리거나 하는식으로 표현합니다.

관람의 문턱을 낮춰서 바둑의 문외한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아버지, 여자친구 둘다 바둑 모르는데 다 보심)

 

2. 연기력

사적인 문제가 있는 유아인이지만 돌부처 같은 이창호를 잘 표현했습니다.

돌부처지만 억눌림과 쌓아둔 울분을 터트리는 장면들은 진짜 이창호인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가장 훌륭했던건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9단인데 영화 내용상 무서울것없이 치고 나가 세계 최정상의 인물이 듣도보도 못한 바둑에 휘말리며 패배하는 당혹감, 수치심, 의아함, 다시 끓어오르는 승부사의 기질등을 정말 표현 잘했습니다.

최정상에서 제자에게 추락 → 바닥부터 재기 → 다시 최정상무대에서 제자와의 승부 하는 구간에 정말 표현을 잘했습니다.

비로소 패배를 받아들이고 다시한번 승부사로써 시작하는 모습, 상대의 바둑을 깨기위한 자신의 스타일 변화등 그 세세한 포인트들을 잘 잡아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 이창호역을한 김강훈 배우도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조연들은 말할것도 없겠죠. 

 

 

3. 속도감과 사운드

사실 이 영화는 어떤면에선 굉장히 무난하며 밋밋할수도 있는 영화인데 관람평 불호 중에서는 무난무난함이 꼽히기도 한다.

내용상에 엄청난 빌런이나 사건사고가 크게 나서 위기감을 초래하는 이런 내용은 아니다보니.. 다른 영화에 비하면..

하지만 필자는 재미있게 본 요소들은 속도감을 살려서이다. 무너진 조훈현이 다시 재기하는 모습들이 루즈하지 않게 흘러나온다.

그리고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그 긴장감을 알 수있게 바둑돌을 놓는 사운드 등이 긴장감을 유지시켜준다.

매서운 공격을 하는 조훈현, 철통방어하며 아무도 못보는 틈을 봐서 이기는 이창호 이 긴장감을 연출방식으로 메워준다.

바둑의 특성상 지루할수있지만 시간초 가는 소리, 물잔의 떨림등으로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수있었다.

 

<평점>

★★★★

무난한 저예산 영화의 최대치를 뽑아냈다고 생각하면 최고의 영화

하지만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나 도파민 폭발을 원한다면 그냥 그런 영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전자의 느낌을 받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