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배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등

박찬욱감독의 작품이다. 전작들과는 달리 의외로 멜로/로맨스 그리고 서스펜스로 분류되는 작품이며 박찬욱 감독답지 않게(?) 15세 관람가 작품이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까지 하게 만든 작품이라 기대가 많았고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다.

장점
1. 박찬욱 특유의 연출
연출력이 좋다는 이런 감독을 보고 하는 이야기일것이다. 이 영화는 스릴러와 추리로 시작하며 로맨스를 넘나든다.
관음과 수사 의심과 사랑 그 경계를 굉장히 애타게 잘 녹여낸다. 의심스러우면서도 진짜 사랑인거같고 수사를 하는거 같으면서도 관음을 하는거 같은 그 사이를 넘나들며 영화의 흥미를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복수는 나의것을 박찬욱 영화중에 제일 좋아하는데 아이러니를 통한 긴장감을 유지한것과 비슷했다.
의심인가 사랑인가 관음인가 수사인가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는 박찬욱의 연출은 단연 돋보인다.
2.미쳐버린 박해일,탕웨이의 연기
박해일을 여러 작품에서 봤지만 개인적으로 상을 받을만한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해준이라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형사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서래에게 끌리며 직업의식과 사랑으로 빨려들어가는 그 중간의 감정선 마침내 진실을 알고 붕괴되어버리고 다시 한번 같은 상황을 만나며 혼란스러워하는 엄청난 감정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행동들보다는 인물과 관계 감정등으로 긴장감을 연출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연기이다.
박찬욱 감독이 박해일같은 사람이 경찰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는데 정말 해준은 박해일 그자체였고 눈빛과 약간 어설픈 한국말을 하는 탕웨이는 영화내내 이 여자를 사랑해야하나 의심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탕웨이가 그냥 한국말을 외우는게 아닌 이해하는식으로 기초부터 해서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 그 감정이나 단어들에서 외국배우들이 그냥 외워서 하는 대사와 다른 감정들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두배우를 쓴게 최고의선택
3.뻔하지 않은 전개
요즘은 뻔하지만 그냥 시원하게 밀고가는 스토리
스토리보단 그냥 생각비우고 보는 영화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관객의 생각을 농락하는 영화는 늘 즐겁다.
헤어질결심의 1부의 의심과 사랑 관음과 수사를 넘나들며 아 이렇게 전개되겠구나 확신할쯤 감독은 판도를 아예 다르게 끌고간다.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고 다시 익숙한듯 하지만 여기서 한번 더 생각을 바꿔버리는 전개들... 박찬욱은 천재다.
4. 사랑한다고 말하지않는 대사
영화가 특이하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사랑한다는걸 알수있다.
붕괴와 자부심, 여자에 미쳐가지고 붕괴되고 있고 자신의 일의 자부심을 느끼는 형사가 폰을 바다에 던지라는 말로
사랑을 표현할수있는 영화가 몇이나 되겠는가 박찬욱표 로맨스 또한 멋스럽다.

<평점>
★★★★★
개인적으로 단점이 없다.
스포도 최대한 자제했다.
박찬욱은 천재가 맞고 박해일과 탕웨이는 해준과 서래 그 자체이다.
미제사건과 해결, 바다와 산, 붕괴와 자부심 등... 여러번 관람할수록 더 감탄한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르: 러브 앤 썬더 - 이도 저도 아니게된.. (0) | 2022.07.09 |
---|---|
탑건:매버릭 - 톰크루즈이기 때문에 더 빛난 (0) | 2022.07.09 |
범죄도시2 - 그냥 원래 이 영화는 이런맛이야 (0) | 2022.05.30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포있을수있음) (0) | 2022.05.05 |
모가디슈 - 무난하게 모나지않은 작품 (0) | 2021.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