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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 선택과 집중을 한 영화

by BaekJa 201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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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 VS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가 시작된다!



실제로 매우 적은양의 기록만 남아있는

 양만춘이란 인물을 영화로 만든작품이다.

거의 상상력이 대부분이라고 보는 작품이 맞겠다.

이 영화는 잘할수 있는것과 집중할것에 최대한 집중한 영화이다.

제작비 규모도 그렇고 실제 내용에도

전투씬에 굉장히 큰 공을 들였음을 알수있고

초중반 이어지는 전투씬에서 그 결실이 드러난다.

마치 영화 300이나 원티드의 장면같은 구조를 띄고있다.

전투씬에 비중을 둔 만큼 정통사극 느낌은 아니지만

퓨전사극같은 세련된 느낌의 전투씬은 나왔다.

멋은 있게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게 다인 영화이다.

그런 전투씬을 싫어한다면 더더욱 최악의 영화가 될수있다.




전투씬 이외의 단점이 너무나도 많다는게 이 영화의 흠이다.

일단 성주 양만춘을 맡은 조인성의 발성에 대한 문제이다.

조인성이 현대극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는 아니지만

사극에서도 현대극의 발성을 하고 있다.

양만춘의 첫 등장씬에서 극장의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는게 느껴질정도

필자와 함께 영화를 본 친구또한 양만춘의 첫장면에서 굉장히 어색할정도였다고 할정도였다.

(혹평을 하자면 개그콘서트 사극물의 발성같다고 할정도...)

기록이 적어서 양만춘 중심으로 상상력을 더 해야하는 작품임에도

양만춘의 무게감이 떨어져버리니 초반 몰입부터 방해가 되었다.

극 완전 초반에 연개소문을 연기한 유오성의 발성과 엄청난 비교가 되어서

더 처참할 지경...

친근하고 동내형같은 성주의 캐릭터를 구축한거 같았지만

수염붙인 현대극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없었다.

그나마 전투씬에 들어가서는 그 부분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감정선을 처리해야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발성의 문제가 극의 몰입을 떨어트렸다.



남주혁의 발성도 만만치않았지만 소년학도병이라는 캐릭터가

그 단점을 감출정도는 되었다.

여기서 각본의 아쉬운점은 사물(남주혁)이 연개소문(유오성)의 명으로

양만춘(조인성)을 암살하려 안시성에 침입하는데

긴장감을 줄수있는 설정이 너무나도 금방 허무하게 끝난다는것이다.

후에 사물의 시야를 통한 양만춘의 리더쉽

희생정신등을 보며 변화하는 사물을 보여주고 그들을 돕는 역할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 부분이 너무나도 긴장감이 없었다.

수염을 자르는씬 딱 하나였지만 뭐 연기력도 그렇지만 시나리오상 침투를 위해서만 사용한 장치라고본다.

타짜나 아귀때 악의연대기 차량을 살펴볼때같은 긴장감이 안나오는것은 당연한것이었다.



양만춘 주위의 인물들도 새로 만들수밖에없었는데

부관 추수지(배성우)는 주연배우 양만춘 때려잡는 발성으로

그 존재감을 뽐내었다. 연극을 오래해서 인지 발성이 잘되었었다.

유오성이후 무게감이 느껴진 장면

그러나 역할들이 양만춘을 제외하며 거의 소모성으로

상황을 타계하거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캐릭터들로 쓰였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파소(엄태구),백화(설현)의 등장도 뜬금없는 부분도 많았고

오글거리기도 했다.

설현의 연기력은 언급하지않겠다. 비중도 그닥.. 사실없어도 되는 배역이라고 보는 배역이다.

사극과도 어울리지 않았고 그저 감정선을 건드리고 슬픔을 유발하기 위한 배역이었고



풍(박병은),활보(오대환) 또한 츤데레 장수들의 그런 투닥거림 정도?

양만춘이 거의 히어로로 나오기도 하고 내용적 부실함의 문제로 연기력이 있는

이 두사람의 캐릭터도 크게 입체적이거나 몰입되지않았다.

따로 노는 느낌

안시성은 양만춘만 믿고 가는 분위기..

거기다 성동일이라든지 몇몇 조연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안시성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만

희생되기 때문에 크게 주위캐릭터들에 몰입이 되질않고 매력또한 느껴지지않는다.



사실 이 영화 최대의 갑분싸는 바로...

시미(정은채)이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설정또한 억지스럽게 짝이없고

신화적 요소까지 투입한 제작진의 최대 무리수라고 본다.

가장 뜬금없고 어이없는 장면들

차라리 이런 요소를 빼고 양만춘 주위의 캐릭터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살리는 연구를 하거나 비중을 두었다면 좀 더 좋았을듯 싶다.



이세민(박성웅)역을 맡은 박성웅의 연기는 좋았다.

위엄있고 최대의 적같은 느낌

비록 뜬금포로 얼굴에 화살맞을 뻔하긴 하지만..



잘할수 있는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사극치곤 세련된 전투씬도 나오고 멋스럽기도 하고

그러나 그만큼 부실한 내용들이 개연성을 떨어트렸고

주위 배역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긴장감의 장면은 그저 서서 치는 대사로

갑분싸 등장 갑분싸 배신등

단점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전투씬에 굉장히 연구를 많이 한것이 느껴졌는데

그만큼 내용에도 조금 더 집중을 했으면 좋았을듯 싶다..


<평점>
★★
좋았던 전투씬

그리고 전투씬 빼고 나쁜 나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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