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수는 나의것-복수3부작중 가장 거칠고 잔혹하다

BaekJa 2018. 6.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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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 분)에게 누나(임지은 분)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이식 수술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 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로 드러나고. 그 때 병원으로부터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아냈다는 전화가 걸려 온다. “천 만원 있다고 했지? 그거면 수술할 수 있어.” 수술 기회를 놓치게 되어 괴로워하는 류를 보고 그의 연인 영미(배두나 분)는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안한다. “딱 필요한 돈만 받고 돌려주는 거야. 이건 착한 유괴야...”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체의 사장 동진(송강호 분)의 딸 유선(한보배 분)을 납치하는 류와 영미. 그러나 돈을 받은 날, 류의 유괴 사실을 안 누나가 자살하고 동진의 딸 유선도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는다. 회사 일에만 몰두해 이혼을 당하고 회사마저 어려워진 후 딸에게 생의 전부를 걸었던 동진은 딸의 죽음 앞에 복수를 결심한다. 누나를 잃은 류 역시 자신이 유괴를 택하게 한 장기밀매단에게 응징을 준비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력,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복수의 반전. 그들의 결말은?


박찬욱의 복수3부작중 첫번째 작품이다.

2002년도 작품이고 3부작중 가장 거칠고 잔혹하다.

비극을 막으려고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하고 다시 그 비극을 막으려고 다른 비극을 만든다.

그 비극은 다시 다른 비극을 만들고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내용이다.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와의 차이점은 거칠고 조금더 원초적이라는 점이다.


지금 보면 연기파 배우들이 엄청많이 나오는 영화다 극중 가장 중요인물중 하나인 신하균은 선천적 청각장애인으로 열연을 펼친다.

대사하나 없지만 표정과 행동은 정말 청각장애인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신하균은 이 모든 비극의 시작과 끝을 맡는 역할이다. 그가 누나를 살리려고 했던 행동은 누나를 죽음으로 몰았고 그 또한 죽을고비를 만들었고 그로인해 송강호가 맡은 동진까지 비극을 맞이한다.


송강호는 얼핏보면 피해자지만 그 또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그는 당장끼니걱정하는 직원을 모른척하고 외면했지만 자기 딸의 비극에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며 거칠고 냉철해진다.

영화 후반부에는 직원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잘못거셨습니다라고 하는 대사가있는데 박찬욱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만들지않았고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든다. 


배두나가 연기한 영미역또한 중요한 역할인데 신하균이 맡은 역할인 류가 이 모든 사건에 엮이는 비극의 시초인 역할이다.
그녀 또한 나쁜뜻의 유괴를 제안하진 않지만 결국엔 그건 나쁜유괴가 되었고 피해자를 만든다.


신하균은 복수를 위해 장기밀매업자를 찾고 송강호는 복수를 위해 신하균을 찾는다.

그를 추적하면서 알게된다. 나쁜놈이 아니고 악의적으로 딸을 죽인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복수는 시작됐고 그는 멈출생각이없다.



죄없이 살았지만 억울하게 짤리고 장애로 인해 살인자가 되고 자신이 그토록 살리려던 누나까지 잃은 남자

하나뿐인 가족인 딸에게 무한하게 잘해주고 싶었던 송강호

자신이 사랑하는 신하균에게 비극을 막아주고 싶었던 배두나 

그러나 복수는 복수를 낳았고 그 복수는 비극을 낳게된다


<평점>

★★★★


그들은 피해자면서도 가해자이고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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